[종합] "비주얼·관계성 잡다"…박은빈·로운 '연모', 드라마 팬들 홀릴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송희 기자
입력 2021-10-08 16: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연모' 박은빈(왼쪽), 로운[사진=KBS 제공]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궁중 로맨스 '연모'가 온다. 아름다운 화면 구성(미장센)부터 배우들의 화학 작용(케미스트리), 탄탄한 서사며 관계성까지 '드라마 덕후'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드라마의 탄생이다.

8일 오후 KBS2 새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연출 송현욱 이현석)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송현욱 PD와 배우 박은빈, 로운,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이 참석했다.

드라마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하고 세자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등 로맨스 드라마 장인이라 불리는 송현욱 감독의 첫 사극이다.

송현욱 감독은 "'믿고 보는 KBS 사극'이지 않나.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작품은 로맨스 사극을 표방하지만 액션도 있고 정치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밌는 사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모'는 젊은 배우들이 대거 포진, 강한 에너지와 젊음을 담아낸다. 송 PD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촬영장을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특히 송 PD는 주인공 이휘 역을 맡은 박은빈, 정지운 역의로운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아낌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송 PD는 "남장여자 왕이라는 설정을 누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게 안 되면 기획 자체가 어긋날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또 화면에 담겼을 때 누구도 여자임을 알아채지 못하는 개연성을 성립시킬 수 있을까 싶었다. 과연 여배우한테 대본을 줬을 때 받아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박은빈 씨와 첫 미팅을 하면서 '하면 되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여러 질문을 하시면서 '자신 있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 현장에서도 '준비된 배우' 박은빈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로운 씨는 전작에서 잘 생기고 멋진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 지운 역은 코믹하기도 하고 직진형인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내면의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 다면적인 연기가 필요하다.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로운과) 첫 미팅에서 의구심이 말끔하게 사라졌다"라고 설명했다.

'연모' 주연 배우 박은빈, 로운[사진=KBS 제공]


송 PD의 신뢰를 한 몸에 받는 배우 박은빈은 극 중 왕세자 이휘 역을 맡았다.

박은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이 옥좌의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만으로도 역할 소재가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연모'를 접하는 순간 꿈꿀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캐릭터라 새로운 꿈이 생기는 듯한 기분을 받았다. 내 것의 용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들었다"라며, "내용 자체가 매혹적으로 느껴졌다. 그동안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어려운 작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지금 촬영하고 있는데 제 선택에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으로 방송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그룹 SF9 출신 배우 로운은 휘의 스승이자 첫사랑인 시강원 서연관 정지운 역을 연기한다.

로운은 "'연모'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출연 제의를 받고 오래 고민하지 않았던 이유는 극 중 대사 한 줄 때문이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느껴져서 선택한 것 같다"라며, "무엇보다 (박)은빈 누나와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연모' 11일 오후 9시 30분 방송.[사진=KBS 제공]


박은빈, 로운 외에도 남윤수, 배윤경, 정채연, 최병찬 등 최근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준 신예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남윤수는 왕실 종친 이현 역을, 최병찬은 휘의 호위무사 김가온 역, 배윤경은 이조판서의 외동딸 신소은 역, 정채연은 병조판서의 막내딸 노하경 역을 연기한다.

남윤수는 "이현은 두렵고도 단단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다. 위태로운 휘가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이고 지운에겐 든든하게 같이 있어 주는 사람"이라고 설명,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배윤경은 "신소은은 가슴 아픈 외사랑을 하는 인물이다. 사랑만 받았던 아이가 혼자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며, 어떻게 사랑을 쟁취하려 할지 바라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정채연은 "하경이만의 순수한 성격 때문에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 나중엔 쓸쓸한 결말을 맞지 않을까 짐작된다"라고 말했고, 최병찬은 "가온은 과묵한 캐릭터다. 러브라인 속의 인물은 아니지만, 휘 옆에서 든든하게 왕을 지키는 모습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은 극의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특히 박은빈은 '연모'의 관전 포인트로 '관계성'을 꼽으며 "자연스럽게 일반적인 관계로 지내다 신분적 위치로 관계들이 전복되고 그로 인해 그동안 어디서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들이 쉴 틈 없이 바쁘게 촬영하시면서, 컷마다 심혈을 기울이신다. 아마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송 PD는 "시청자들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이 됐다. 그런데 젊은 90년대생 배우들의 밝은 분위기를 바라보며, 그 친구들이 내뿜는 에너지와 열정을 화면에 잘 담아내기만 해도 시청자들이 극을 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의 흐름과 캐릭터의 개연성을 이해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우리나라의 고전미를 담은 영상 또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연모' 방송 사수를 부탁했다.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궁중 로맨스 '연모'는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