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블록체인 활용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대용량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검색·분석·활용하는 기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블록체인 기술은 저장 확장성이나 분석 효율성이 떨어져 응용 분야가 제한된다.
이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대용량 블록체인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고 빠른 속도로 분석이 가능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연구진은 블록체인 빅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하고 빠르게 검색 및 분석해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저장 효율성을 높이고 고속 처리와 복합 분석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ETRI는 '데이터 주권 보장 블록체인 데이터 관리기술' 전략 분야 연구를 주관하며, 공동연구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는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현장 적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ETRI는 블록체인 데이터를 저장할 때 단순히 보안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시계열, 시공간, 이벤트, 내용을 기반으로 색인을 만들어 정보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개발한다.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효율적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복합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
지난 8월에는 심층 연구와 지자체 간 협력을 위해 제주산학융합원에 협업공간을 확보하고 현장협업체계를 강화했다. 해당 공간에는 블록체인 데이터 서버를 설치하여 제주도 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확보한다. 이를 통해 활용 가능한 공공 데이터를 검토하며 신뢰 보장 데이터 서비스가 필요한 분야를 발굴해 블록체인 핵심기술 실증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기영 ETRI 블록체인·빅데이터연구단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블록체인 기술 활용성 증대를 위한 원천기술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과제가 완료되는 2025년에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관련 핵심 기술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는 과기정통부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5년간 수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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