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베트남 VN지수는 7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날 대비 0.71포인트(0.05%) 오른 1394.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VN지수는 13694.09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내내 1389~1400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베트남 경제전문매체 카페에프(cafef)는 바오비엣증권(BVS)을 인용해 "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1400선에 근접하자 매도 압력은 높아졌고 지수 상승세는 축소했다"며 "바오비엣그룹(BVH),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마산그룹(MSN) 등과 같은 대형주 주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이후의 실업률 추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실업률 회복 속도는 코로나19 재유행세와 재봉쇄 이후의 베트남 경제 회복 속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분기(7~9월) 및 지난 9개월간의 노동·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업률은 '근로 연령 인구'(남성의 경우 15~60세, 여성의 경우 15~55세) 중 3.98%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포인트, 1.2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해당 수치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초 이후 가장 높아진 수준이다. 따라서 향후의 고용시장 회복 속도는 곧 베트남 경제의 코로나19 재유행 회복 속도로 풀이될 공산이 높다.
이날 HOSE의 거래액은 22조1910억동(약 1조1694억6570만원)으로 집계됐다. 158개 종목이 올랐고 182개 종목은 하락했다. HOSE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매도 규모는 410억동에 달했으며 매도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화팟그룹(HPG), 제마뎁트(GMD), 비나밀크(VNM) 등이었다.
하노이거래소(HNX)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세를 했다. 다만, 매도 규모는 비교적 적은 200억동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25개 업종 중 △광산업(1.81%) △소매(1.43%) 등을 비롯해 7개의 업종이 강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18개의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고, 이 중에서도 설비·기계제조 업종(-0.93%)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빈그룹(1.09%), 비나밀크(0.44%), 베트남투자개발은행(0.63%) 등 3개 종목만 상승했고, 테콤뱅크(0.0%)는 변동이 없었다. 반면 6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으며, 특히 마산그룹(-1.02%)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중·소형주)는 1.34포인트(0.36%) 오른 375.68로 장을 마쳤다. 비상장 종목으로 구성된 UPCOM지수는 0.02포인트(0.02%) 상승한 98.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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