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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 토론] 유승민 “국가부채 심각” 윤석열 “증세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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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0-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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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 시작 전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4명이 두 번째 TV 토론에서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홍준표 후보는 13일 제주 K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제주 제2공항’ 공약에 관해 물으며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안은 어떠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저도 그게 좋을 것 같아서 예전 토론 때 원희룡 후보에게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죽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어렵다고 하시더라”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천공 스승은 확장안이 좋다고 했다”며 “(윤 후보가 천공이 나오는) 유튜브를 한번 봐보라고 해서 (봤다)”고 했다. 윤 후보와 역술인 천공 스승(정법)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파고든 것이다. 윤 후보는 “모르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최근 조사를 보면 ‘도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이재명 49.6%, 윤석열 31.6%, 저는 6.3%”라며 “본선에 나가면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정치하기 전에 홍 후보가 말씀하신 것을 보니 ‘2개의 정권에서 갖은 핍박 받으며 의연하게 수사한 것이 광복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며 “이 정부가 2년간 저와 가족을 탈탈 털었는데 나온 것이 없다”고 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에게 “복지 정책의 핵심이 무엇이냐.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과 뭐가 다르냐”며 “(지난번 토론 답변에서) 두텁게 규모의 경제를 한다고 했는데 무슨 의미냐”고 했다.

윤 후보는 "제 복지의 기본 방향은 성장과 복지의 공정한 선순환"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복지 지출은 모든 사람에게 막 나눠주는 것이어서 비효율적이고, 이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을 시사하면서도 총 복지 지출에 대해선 축소할 수 있단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는 “윤석열의 총 복지 지출은 줄어들 수 있겠다”라고 지적하자, 윤 후보는 “그럴 수도 있다. 마지막에 가는 분들한테 제대로 (복지가) 가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가 “국가 부채가 심각하다. 부채를 더 늘릴 수 없으니 세금을 안 늘리면 복지를 늘릴 방법이 없다”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증세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소득세나, 법인세나, 다른 여러 가지 간접세가 있다”고 했다. 소득세와 법인세는 직접세다.

원 후보는 홍 후보의 ‘잠재성장률 3%, 국민소득 5만 불’ 공약을 겨냥, “현재 국민소득이 3만2000달러라 보고 잠재성장률 3%로 5만 달러가 되려면 몇 년 걸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계산을 안 해봤다. 전문가들이 주길래 좋다고 생각해 그리했다”고 답했다.

원 후보는 “3%씩 매년 성장해서 5만 불이 되려면 15년이 걸린다. 대통령을 15년 하시려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 원 후보를 향해 “각론 따지는 건 (사법고시) 수석한 사람답게 참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유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윤 후보를 상대로 “진짜 철저하게 수사하라는 것인지, 대충 덮어주란 것인지 해석이 안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제가 해석을 잘했으면 (검찰총장에서) 쫓겨났겠느냐. 임명장 받을 때 청와대가 여권도 수사하라고 해서 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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