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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사진=연합뉴스]
농협은행이 다음달부터 고객 선택에 따라 잔돈을 포인트로 전환해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고객은 적립된 포인트를 은행 창구에서 수수료 납부, 상품 가입, 해외 송금 등 총 13개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통장 재발급은 물론 보험료 납입 등 더 많은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활용범위 역시 은행을 비롯한 농협 전 금융사와 유통사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농협은행이 이처럼 동전의 포인트 전환에 나선 배경에는 정부가 동전을 만들어내는데 매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어서다. 현금 대신 카드·모바일 결제가 생활화된 가운데 유통되지 않고 방치되다 보니 한은과 조폐공사는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동전을 새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한은이 동전 제조에 쓴 돈은 181억9000만원이다.
한은도 동전 환수율을 높여 제조 비용을 줄이기 위해 17개 금융기관과 3개 유통업자를 대상으로 거스름돈을 은행계좌에 입금해주는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남는 거스름돈을 선불카드, 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한편 농협은행은 이번 서비스 시행을 통해 동전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권준학 농협은행장이 취임 이래로 추진해 온 디지털전환(DT) 사업의 성과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되는 NH포인트시스템의 동전 포인트 적립이 정부의 '동전없는 사회 캠페인'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취지"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은 생활 속의 작은 부분부터 고객을 생각하면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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