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11/11/20211111141317926625.jpg)
김은경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금융회사가 자금이 꼭 필요한 계층이 금융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김은경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금융회사는 자금중개과정에서 재무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상만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금 공급이 꼭 필요한 계층이 금융시스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서울 중구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지속가능 금융과 서민금융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제5회 서민금융포럼’에서 김 부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자금중개’라는 본질적 기능과 금융시스템이 지니는 ‘공공적 의의’를 감안할 때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기능은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촉발한 사회 양극화로 중요성이 높아진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책임 부문의 중요성도 매우 크다”면서 “이는 고도의 공공성을 부여받은 금융회사의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서민금융 지원이 곧 금융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저신용·저소득 계층에게 생계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민금융 지원체계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 그 자체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속가능 금융’은 미래 세대의 필요를 함께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하는 ‘지속가능 발전’에 필요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논의되어 왔다. 이 연장선에서 김 부원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민금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꼭 필요한 포용적 관점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전문가 여러분이 제시해주시는 의견을 귀담아 듣고 금감원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업무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