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 공략 강화...메타버스 활용 ‘글로벌 컨퍼런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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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2-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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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가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세계 건설장비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딜러 컨퍼런스는 사전 구축된 가상공간에 해외 딜러들이 개인 아바타를 통해 접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 73개국 155명의 딜러가 참석했으며 이 중 90%가 넘는 딜러들이 신흥시장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신흥시장 주력상품인 50톤(t) 굴착기(HX500L), 52t 굴착기(HX520L) 등 대형 굴착기와 연비 및 편의성을 높인 9시리즈 휠로더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가상 로비공간에서 52t 굴착기를 3D를 통해 시연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신흥시장 딜러에 대한 보상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마케팅 채널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보상프로그램은 단순히 판매실적뿐만 아니라 경영전략,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며,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 판매량이 증가한 제품에 대한 특화된 마케팅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신흥시장에 공을 들이는 까닭은 현재 실적 증가세는 물론 앞으로의 시장 전망 또한 밝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3분기까지 신흥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0.6% 증가한 1조3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신흥시장 내 굴착기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9928대로 전년 동기 5913대와 비교해 6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시장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접종 가속화로 인한 경기 회복세와 글로벌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최근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World)' 출범을 공식화하면서 이들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미국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발표 등으로 인해 내년에도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흥시장에서의 강점을 지속 시켜 나가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가 업계 최초로 해외 딜러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한 글로벌 컨퍼런스 모습[사진=현대건설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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