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GS건설과 구축한 치악산국립공원 3차원(3D) 고정밀지도 정보(DB)를 1일부터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정밀지도는 디지털 지도 가운데서도 수㎝ 이내로 위치 정확도가 높은 지도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밑바탕 역할을 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치악산국립공원 고정밀지도는 공원공단과 GS건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협력을 모색하다 만들어졌다. 양 기관은 GS건설이 보유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이용해 관련 자료를 모았다.
스팟은 지난 6월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미국 로봇 업체 보스톤다이나믹스 제품이다. 장애물이나 험악한 지형에도 이동이 가능한 특징이 있다.
양측은 지난 10월 21일부터 8일간 스팟에 고정밀 센서 '라이다' 설치해 치악산국립공원 둘레길 3구간, 약 1.4㎞의 3차원 공간정보를 확보했다. 이렇게 모은 자료를 고정밀지도 정보로 가공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민관 협력을 통한 공공데이터 개방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대학이 자유롭게 활용할 공공데이터 개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공단은 이번에 모은 고정밀지도 정보를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국립공원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공원 디지털 트윈은 과학적 공원 관리와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국립공원 현실과 가상을 융복합한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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