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내린 1180.5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른 시장 안도, 외인 순매수 유입, 연말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에 따른 결과다.
지난 10일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6.8% 올랐다고 발표했다. 1982년 이후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예상치는 6.7%였다.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4.9% 올라 1991년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은 CPI의 최대폭 상승에도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데 안도감을 표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기 속 약달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4~15일 이틀간 FOMC를 개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서 의회 증언에서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올리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 연준 외에도 영국의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17일에는 일본은행(BOJ)과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이어 "다만 G7 회의 결과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에 대한 공세 기반 위안화 약세 가능성은 하단을 경직한다"면서 "최근 외화 지준율 인상을 통해 위안화를 방어한 중국이지만 대외적 리스크에 취약하기에 금일 위안화 동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결제수요 또한 네고물량과 수급적 균형을 유지하며 금일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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