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샌델 통했다..."능력주의로 포장된 불공정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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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1-12-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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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 대담 온라인 생중계 "연대 의식과 공동체 정신 발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월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의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월 21일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능력주의로 포장된 사회적 불공정'에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에 공감했다.
 
이 후보와 샌델 교수의 대담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은 어떻게 공정의 날개로 비상할 것인가'를 주제로 1시간 동안 진행됐고,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천명의 국민들이 접속해 이를 지켜봤고, 댓글창을 통해 적극 소통했다.
 
두 사람은 우선 개인의 능력을 우선시하고 보상해주는 '능력주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음에 공감하고, 능력주의로 포장된 불평등을 넘어서는 진짜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샌델 교수는 "대한민국이 능력주의 함정을 극복해 사회 구성원 누구나 공공선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연대 의식과 공동체 정신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또 이 후보는 샌델 교수에게 "교수님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을 만큼 팬"이라며 '팬심'을 고백했고, 샌델 교수도 이 후보가 미국의 대공황을 극복한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을 언급한 것에 "인상 깊다"며 "좋은 대안과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대위 소속 미래기획단(단장 이근형, 부단장 박성준·강선우)이 출범한 후 첫 일정으로 진행된 행사로 샌델 교수는 '무비용'으로 참여했다. 샌델 교수가 이 후보의 성장배경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극적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행사 관계자는 "논의 도중 샌델 교수 측 에이전시에서 비용을 요구해 행사가 무산될 뻔했다"며 "샌델 교수 본인이 대담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 성사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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