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6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신규 확진자가 4명 추가됐다. 감염 경로 미확인 사례가 산발적으로 지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이들 사례에서 비롯된 n차 감염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감염자 수가 44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지역 사회 감염, 2명은 해외 유입 사례다.
지역 사회 감염자 중 전북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1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
경남 거제에서는 기존 감염자의 가족 1명이 오미크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경남 거제 사례는 오미크론 감염자 2명, 의심자 1명으로 늘었다.
신규 해외유입 감염자는 각각 스페인(1명)과 영국(1명)에서 온 입국자들이다.
이로써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는 449명으로 감염 경로별로는 국내 감염 266명, 해외 유입 183명이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발생 초기에는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주변으로 전파됐으나, 최근 지역사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n차 감염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17개 시도에서 모두 발생 신고됐다. 해외유입 감염자를 기점으로 전파한 경우가 아닌 지역사회전파 사례는 첫 환자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n차 감염 및 전파 의심 사례는 △인천 미추홀구 교회 △이란발 입국자-호남 △전북 익산 △경남 거제 △광주 서구 식당 △강원 식당 △강원 삼척 학원 △강원 원주 가족 △강원 홍천 가족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 해외 입국자발 사례 등 총 14건이다.
◇ 오미크론 확진자·밀접접촉자 격리 14→10일로 단축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감염자와 이들의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10일 수준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현재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변경하는 것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비(非)변이나 델타 등 다른 변이 감염자는 무증상시 10일간 격리하고, 유증상시 10일을 더해 24시간 증상을 지켜본 뒤 11일이 지나 격리에서 해제되는데, 오미크론 감염자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방대본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기간이 비변이, 기존 변이와 차이가 없다며 오미크론 감염자 자가격리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을 2주에서 10일로 줄이겠다고 구체적인 시간을 언급한 것이다.
박 팀장은 특히 오미크론 감염자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수행 가능하다고 확인됨에 따라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할 예정이고,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 시행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는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밀접접촉자의 경우 접종력에 관계없이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으나, 한달간 현장에서 대응하면서 분석한 결과 9일차 검사 시 확진자의 99.9%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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