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 입장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내부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같은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7%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어 백령도 해병대 장병 격려, 병상 확보 현장 점검, 6대 기업 초청 간담회, 울산·부산 광역철도 개통식,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기공식 등 소화한 일정 등을 언급하며 “정말 열심히 일하고 계신 것 같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매번 이야기하듯이 위기 극복 정부”라며 “정권 초반에 북핵 위기도 있었고, 일본의 수출 규제, 팬데믹 등 태풍과 파도가 휘몰아치는 악천 후 속에서 방향 감각을 잘 유지하고 기민하게 판단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배의 키를 쥐고 항해를 해 오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 긍·부정 평가는 30~39세 45%·53%, 40~49세 67%·30% 등으로 30~40대의 지지세가 견고했다.
지역별 긍·부정 평가는 대구·경북 38%·59%, 부산·울산·경남 36%·5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TK 지역은 지난주 25%에서 이번주 38%로 13%p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서울의 경우 지난주 대비 5%p 오른 41%, 인천·경기도 지난주 대비 6%p 오른 50%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특사 단행과 수도권 병상 가동률 안정세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TK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에 관해 “정치적인 고려 없이 이뤄진 사면으로 여러분들도, 저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게 나온 것으로 봤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 관계자는 아들 이력서 논란으로 사퇴한 김진국 민정수석의 후임 인선의 진행 상황과 관련해선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여부에 대해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중대본 결정을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8.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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