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을 심화하며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국제 금융시장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흥국 상품에 대한 미국 수요가 둔화하고, 자본이 유출되며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점진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을 줄이는 통화 정책이 수요를 완화하며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둔화할 경우, 신흥국들에게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차질 완화와 긴축 정책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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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들 중에서도 민간·정부 부채 등이 많고,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해 보유하는 외국 통화가 부족하며 경상 수지가 낮은 국가들이 더 큰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의 평균적인 총 국가 부채 수준은 2019년 이후 거의 10%p(포인트) 증가해 2021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국가별로 비율은 크게 다르다고 언급했다.
IMF는 신흥국들 중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으로 돌아서는 국가들의 중앙은행은 가능한 빠르게 정책 계획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어조로 소통해 물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국민들이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외화 부채가 큰 국가의 경우에는 가능한 경우 부채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부채의 만기 시한을 늦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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