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美 조비 에비에이션과 맞손…글로벌 UAM '초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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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2-02-0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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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 위치한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에서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오른쪽)가 UAM 기체에 탑승한 모습[사진=SKT ]

SK텔레콤(SKT)이 미국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손잡고 미래 UAM 시장 선점에 나선다. 양사 최고경영자(CEO) 주관 협의체를 결성해 기체·서비스 플랫폼 등 전방위 상호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KT는 7일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UAM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가장 먼저 승인 받아 UAM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빠르게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리나 소재 조비 에비에이션 생산시설을 방문해 조벤 비버트 CEO 겸 창립자 등 주요 임원들을 만났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은 양사 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Mobility as a Service) 등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UAM 산업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UAM 상용화를 앞두고 내년에 △안전성 검증 △적정 안전기준 마련 △업계 시험·실증 지원 등을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앞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AAM National Campaign)에 참여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SKT는 이번 협력이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SKT는 통신, 티맵(TMAP) 플랫폼 등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조비 에비에이션의 에어택시 실증 경험을 접목해 K-UAM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SKT는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측위, 보안 등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UAM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에서 제공하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서비스 범위를 상공으로 확장, 공간의 제약을 초월하는 '메타 커넥티비티'(Meta Connectivity) 구현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UAM 기체와 이·착륙 플랫폼인 버티포트(vertiport), 기존 지상 교통수단 등 물리적인 요소를 지능적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선도 사업자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티맵 등 위치정보 서비스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UAM 시장의 경제성을 분석해, 유망 노선과 최적의 버티포트 입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SKT는 지난해 말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로 국내 주요 기업과 함께 UAM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에비에이션 CEO는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운영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SKT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4200만 도시인구가 생활하는 대한민국에서 UAM이 생활의 일부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T 대표는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T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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