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신세계그룹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더현대서울'과 여의도 대전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계열 부동산개발업체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지난달 진행된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1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인수전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 ARA코리아, 코람코자산신탁,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그룹이 IFC를 인수할 경우 인근에 위치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과 경쟁할 대형 쇼핑몰을 개발해 '여의도 대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2월 개점 이후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석달 만에 2500억원의 매출을 낸 바 있다.
관건은 매각 금액이다. 이번 매물은 IFC 건물 3개 동과 콘래드호텔이 포함돼 있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1차 본입찰에서 4조3000억원의 가격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이 2차 본입찰 참여를 고심하는 것도 가격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차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면서 "2차 본입찰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