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8일 열린 지난해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5% 성장이 목표"라면서 "정부의 규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최근에 가계대출 수요를 감안하면 5% 정도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부문과 관련해서 서 전무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경제성장률 흐름, 중소기업 여신성장이 견고한 점, 대기업 금융수요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해 2022년 중 전년 대비 7%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올 초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출 성장 목표에 못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KB금융 측은 금융당국의 4%대 총량 규제 속에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은 금융당국이 3대 과제로 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리스크와 관련해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망했다. 임필규 리스크관리총괄 부사장(CRO)은 "기업형 소호는 연체율이 16bp, 담보비중이 93%이며 소매 소호는 연체율이 29bp에 담보 비중 96%"라면서 "90% 이상으로 담보비율을 가져가면 추가 손실이 나더라도 5bp정도에 그쳐 금리 인상시 소호대출 리스크가 점증된다고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다만, KB금융은 소상공인 중 개인대출을 실행한 다중채무자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봤다. 임 부사장은 "3월 이자지원이 종료될 때에 대비해 신용등급이 5등급 이하로 아주 낮고, 고DSR 대상인 다중채무자들에 대해 정교하게 타깃팅해 한도를 축소하는 등 타이트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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