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이 세계 주요국보다 비교적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간 M&A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각종 규제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10년간 이뤄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5개국(G5)과 한국의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각 국가의 매출 100대 비금융 기업 M&A 실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의 M&A 건수와 금액은 각 1063건, 2747억 달러(약 32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G5 기업의 평균 M&A 건수(2598건)와 금액(1조933억 달러·약 1308조원)에 비하면 각각 41%, 25%에 불과한 규모다.
각 국가의 상위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인 만큼 한국과 주요 5개국 간 경제력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G5 국가 중 과거 10년간 가장 많은 M&A를 성사시킨 나라는 미국(3350건)이었다. 일본(3202건), 프랑스(2764건), 독일(1967건), 영국(1707건)이 그 뒤를 이었다.
금액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미국이 2조8815억 달러(약 3448조원)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8847억 달러), 영국(6407억 달러), 독일(5336억 달러), 프랑스(5262억 달러)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M&A가 G5 국가보다 부진한 원인으로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제약 요인이 생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각종 규제가 M&A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국내 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지주회사의 자·손·증손회사에 대한 의무보유 지분율 규제 폐지 △일반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이하 단계에서도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허용 △외부 자금의 CVC 펀드출자 한도 폐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G5가 M&A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M&A를 통한 신산업 진출이 유행이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도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M&A 대상 기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산업재 위주의 M&A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을 도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M&A(1063건·2737억 달러) 중 358건·1320억 달러가 산업재 분야에서 이뤄져 그 비중이 각각 33.7%, 48.2%에 달했다.
이는 중공업·제조업 위주로 이뤄진 한국 기업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기존 산업군에서 몸집 불리기에 치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국내 M&A가 산업재 분야로 쏠리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건강관리(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건수 기준 22.5%, 금액 기준 30.2%의 M&A를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행한 것과 비교되는 기록이다.
헬스케어 산업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도 주목받은 신성장 산업이다.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도 M&A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10년간 이뤄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주요 5개국(G5)과 한국의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각 국가의 매출 100대 비금융 기업 M&A 실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의 M&A 건수와 금액은 각 1063건, 2747억 달러(약 32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각 국가의 상위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인 만큼 한국과 주요 5개국 간 경제력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셈이다.
전경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G5 국가 중 과거 10년간 가장 많은 M&A를 성사시킨 나라는 미국(3350건)이었다. 일본(3202건), 프랑스(2764건), 독일(1967건), 영국(1707건)이 그 뒤를 이었다.
금액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미국이 2조8815억 달러(약 3448조원)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8847억 달러), 영국(6407억 달러), 독일(5336억 달러), 프랑스(5262억 달러)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M&A가 G5 국가보다 부진한 원인으로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제약 요인이 생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각종 규제가 M&A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국내 기업의 M&A 활성화를 위해 △지주회사의 자·손·증손회사에 대한 의무보유 지분율 규제 폐지 △일반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이하 단계에서도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설립 허용 △외부 자금의 CVC 펀드출자 한도 폐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G5가 M&A에 적극적인 것은 최근 M&A를 통한 신산업 진출이 유행이기 때문”이라며 “국내 기업도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M&A 대상 기업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지난 10년간 산업재 위주의 M&A를 통해 외형적인 성장을 도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M&A(1063건·2737억 달러) 중 358건·1320억 달러가 산업재 분야에서 이뤄져 그 비중이 각각 33.7%, 48.2%에 달했다.
이는 중공업·제조업 위주로 이뤄진 한국 기업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기존 산업군에서 몸집 불리기에 치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국내 M&A가 산업재 분야로 쏠리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건강관리(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는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기업들이 지난 10년간 건수 기준 22.5%, 금액 기준 30.2%의 M&A를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행한 것과 비교되는 기록이다.
헬스케어 산업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도 주목받은 신성장 산업이다. 헬스케어 기업인 애보트의 로버트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도 M&A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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