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서 70년간 '엎드려 쏴'...국유단, 故 조응성 하사 최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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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03-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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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응성 하사 유해 발굴 현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비무장지대(DMZ) 내 백마고지에서 소총을 들고 엎드린 채 사격 자세를 취한 듯이 발견된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 유해 신원이 고(故) 조응성 하사로 확인됐다.
 
조 하사는 1928년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52년 제주도 제1훈련소에 입대했다. 고인은 이후 국군 제9사단 30연대에 배속돼 1952년 백마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작년 10월 28일 개인호 바닥에서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굴된 철모와 머리뼈에서는 고인의 전사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는 관통 흔적이 확인됐다. 또 탄약류를 비롯해 개인 소장품으로 추정되는 만년필, 반지, 숟가락 등의 유품도 함께 나왔다.
 
국유단은 발굴된 유해와 백마고지 전투 전사자 병적기록 등 자료조사를 거쳐 조 하사의 딸 영자씨를 찾아냈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친자관계를 확인했다.
 
조 하사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인천 남동구 소재 영자씨 자택에서 열린다.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를 설명하고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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