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2025년까지 매출 1조5000억 회사로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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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입력 2022-03-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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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위성방송 사업자...KT스카이라이프 개국 20주년 맞아

  • 취임 3년차 김철수號 "올해부터 질적 성장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 강철부대·나는SOLO 흥행몰이...올해 콘텐츠 투자 전년비 2배 늘린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KT스카이라이프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공적 변신을 노린다. 사업 다각화로 202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규모 회사로 키워갈 계획이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스카이라이프TV에 지난해 HCN이 합류해 양적 성장을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유일한 위성방송 사업자로 개국 20주년을 맞은 KT스카이라이프는 ‘해피라이프 위드 스카이라이프(Happy Life With SkyLife)’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는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예능 프로그램 흥행에 힘입어 올해에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한다.
 
콘텐츠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리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 특히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컨트롤 타워인 KT스튜디오지니와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콘텐츠 매출 규모 확대를 통해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스카이TV)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철수 대표와 일문일답한 내용.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개국 20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개국 20주년인 해다. 2002년에 개국해 대한민국 유료방송시장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유료방송은 케이블방송이 시작했지만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등장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이 크게 신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 이후 인터넷TV(IPTV) 등 경쟁 매체가 등장해 약진하며 위기의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우리는 그 순간마다 고선명도(HD)·초고화질(UHD)·3D·안드로이드TV 등으로 위성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근래에는 위성방송에 인터넷·모바일(알뜰폰)을 갖춰 전국형 통신·방송·인터넷(TPS) 사업자로 자리를 잡았다.”
 
-KT스카이라이프를 이끈 지 3년째를 맞았다.
 
“2020년에 모바일을 론칭해 전국형 TPS 사업자로서 실속형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IPTV 외에 제4의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y앨범과 개방형TV 등 신규 서비스와 넷플릭스를 론칭한 점도 기억에 남는다. 스카이라이프TV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면서 강철부대, 나는SOLO 등 흥행 콘텐츠를 생산해 그룹 대표 콘텐츠 회사로 자리매김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위성방송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스카이라이프는 한반도 전역 커버리지를 보유한 국내 유일 유료방송 사업자다.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고품질 방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할 수 있다. 2009년부터는 난시청 해소 사업을 추진해 도서 산간, 오지 지역의 약 4만8000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북한 지역에서도 별도 네트워크 없이 간단한 셋톱박스와 안테나 등 수신 설비만으로 시청할 수 있어 통일을 대비한 미디어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각 부문별 사업 전략은 무엇인가.
 
“부무별 사업계획을 별도로 가져가기보다는 방송서비스 가입자를 확대하기 위해 인터넷과 모바일을 결합해 제공하는 TPS 상품으로 결합 가입자를 확대하고자 한다. 기존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단품으로 이용 중인 고객들을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고객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제휴 OTT와 안드로이드 방송 상품의 TV형 앱 서비스를 묶은 신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안테나 없이 IP 신호만으로 방송 시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강화해 위성과 안테나에 국한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한다.”
 
-지난해 케이블 TV인 HCN을 인수했다. HCN도 제2의 개국을 하게 됐다.
 
“올해부터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HCN 방송과 스카이라이프 인터넷 결합 상품을 출시해 HCN 방송 가입자가 순증하는 효과를 봤다. 향후 HCN과 다양한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고객에게 좋은 품질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선보여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중복되는 인프라 투자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비용도 절감하고, 광고·상거래(커머스) 사업 등 통합 사업을 추진해 협업 아이템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스카이라이프TV가 제작한 강철부대와 나는SOLO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강철부대는 최고 시청률 7.4%를 기록했고 나는SOLO는 시청률 2%를 넘어서면서 스카이라이프TV 채널인 SKY와 NQQ 인지도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에는 강철부대2가 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하며 순항 중이이다.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이번 주도 잘 부탁해’ 등 오리지널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콘텐츠 투자는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콘텐츠 매출 규모를 확대해 향후 스카이라이프TV의 IPO까지 계획하고 있다.”
 
-렌털 등 이종결합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유료방송은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스카이라이프는 20년 동안 가구를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마케팅·대면 활동을 통해 홈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인사이트 갖게 됐다. 설치 기사나 AS 기사 등 직접적인 대면 활동을 하는 분들과 부분(세그먼트)별 공략 방법 등을 연구하면서 홈 내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면 효과적인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간 가전 위주로 고객들에게 제공해왔고, 최근까지 상조서비스와 결합한 상품으로 홈 시장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갖게 됐다. 앞으로 여러 가지 케어서비스를 살펴보고 케어서비스들 중 우리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찾아 가정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로서 스카이라이프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한 기업의 비즈니스모델(BM)은 단일로 가기보다 시대적 상황과 회사의 역량, 비전에 따라 적절하게 변신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본다.”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로드맵은 무엇인가.
 
“HCN과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실적을 발표해 이번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HCN 합류로 스카이라이프TV를 포함한 3사 매출 규모는 이미 97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스카이라이프TV의 성장과 스카이라이프에서 준비하는 콘텐츠 관련 사업 아아템만으로도 1조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OTT의 성장은 어떻게 바라보는가.
 
“OTT의 성장으로 방송시장의 경계마저 모호해지고 있지만, OTT와 가장 잘 맞는 플랫폼이 스카이라이프라고 자부한다. 스카이라이프는 2019년에 안드로이드 개방성을 활용해 원하는 OTT를 회원 가입 없이 추가로 시청할 수 있는 ‘토핑’을 출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오버 더 탑(OTT)보다는 인 더 탑(In The Top)으로 구성했다. 따라서 OTT는 우리와 맞는 방송으로 보여진다.”

-KT스카이라이프의 ESG 전략은 무엇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책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스카이라이프는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을 찾아 지원하고 있다. 보호 종료 아동, 맞춤 휠체어 제작, 장애인 일자리, 언어치료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람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받았다. 이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이사회 내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사회적 책임과 지배구조 개선에 힘쓴 결과다.”
 
-KT스카이라이프가 나아갈 방향은.
 
“개국 20주년을 맞아 주니어 사원을 주축으로 비전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새로운 20년을 이끌어갈 비전을 고민했다. ‘언제나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파트너’라는 미션 아래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앞으로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사가 아닌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기억될 것이다.”

<주요 경력>

2020.3 ~ 현재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2019.3 ~ 2020.3 KT하이텔 KTH 대표이사
2015. 12 KT 커스토머부문장, 부사장
2014 ~ 2015 KT 고객최우선경영실장
2013.9 ~ 2014 KT GPDC부문 부문장
2013.4 LG유플러스 자문
2012 LG유플러스 영업본부 본부장, 부사장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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