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매출 80% 넘게 상승…"전기차 가격 상승·판매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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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4-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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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가 이날 공개한 실적을 보면, 1분기 매출은 187억6000만 달러(약 23조1600억원)로 작년 동기(103억9000만 달러)보다 81% 늘었다. 

특히 자동차 매출이 168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전기차 부문의 매출총이익은 55억4000만 달러(약 6조8000억원)고, 매출총이익률은 32.9%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2.26달러)를 뛰어넘는 3.22달러였다.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매출 성장은 테슬라의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테슬라는 1분기 동안 31만48대에 달하는 차량을 납품했다고 보고했다. 이 중 95%(29만5324대)가 모델3과 모델Y다.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올해 2021년 대비 최소 5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회사가 코로나19 관련 셧다운으로 상하이에서 약 한 달 간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커크혼 CFO는 "생산량이 제한된 수준에서 재개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완전 생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테슬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런 둔화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올해 1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대기자 명단이 길며, 주문들 중 일부는 내년까지 도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자율주행 발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에 로보택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 

테슬라의 에너지 부문의 경우 태양광 부문의 1분기 생산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48㎿에 그쳤다. 리튬이온 배터리 저장 시스템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846㎿h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분기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독일 베를린과 텍사스 오스틴 외곽에 두 개의 새 공장을 열었다. 이러한 대규모 신규 설비에 대한 투자는 생산을 현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아시아와 유럽 전역의 주요 시장에서 고객에게 차량을 공급하는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테슬라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부품, 반도체 부족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테슬라의 전 세계 자동차 부품 재고는 올해 1분기에 3일분으로 줄었다. 전 분기 재고 물량인 4일분과 2021년 1분기 8일분보다 줄어든 것이다.

테슬라는 주주들에게 "우리 공장들은 수 분기 동안 생산 능력 이하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히며 2022년까지 공급망 제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연간 50%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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