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이 참석했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화상 연결로 취재진과 만났다.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은 한국 영화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낯선 곳에서 낯선 언어로 영화를 찍는다는데서 오는 불안감을 느낄 때가 있었다"라고 말문을 연 뒤, "봉준호 감독이 저와 같은 경험을(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해외 제작진과 영화 촬영 경험이 있다.) 겪은 적이 있기에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에 처음 출연해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일본 거장 감독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치밀하고 완벽한 디렉션을 내릴 거로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정말 자유롭고 편안하게 해주시며 배우의 감성을 존중하고 꺼내주는 작업을 해주더라. 처음에는 솔직히 놀랐다"라며 "거장 감독님들과 호흡을 맞춰왔지만, 공통으로 '배우들에게 모두 맡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게 완벽하게 정리되어있으시지만, 작업할 때 본인의 이야기보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시는 거 같다"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