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예정자는 20일에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본입찰 이후 최종적인 우선협상대상자는 6월 초에 선정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와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향후 운영자금 확보 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
특히 에디스모터스와의 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 및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조달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
쌍용차 M&A는 공개입찰이 2번인 특이한 딜이다. 통상 스토킹호스 방식은 매각 주체가 선정한 인수예정자가 가계약을 통해 우선 매수권을 갖는 가운데 공개 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과 재차 인수가격을 경쟁하는 방식이다. 가계약을 맺는 우선 매수권자 선정 때는 수의계약 방식이 대부분이다. 회생 매물의 매력이 없다 보니 M&A에 경쟁이 거의 붙지 않는다.
하지만 쌍용차 M&A는 인수예정자(Horse)를 선정할 때부터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을 선택했고 KG그룹 컨소시엄이 예비인수 후보자로 선정됐다. △매각 방식 발표 이전부터 쌍방울, KG 등이 입찰 의사를 내비친 점 △에디슨 EV 주가조작 의혹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힌 많은 기업들의 상한가 직행 등이 두루 고려된 것이다.
본입찰 역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입찰에서 인수후보자의 조건이 좋더라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이 그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KG그룹은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공개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수용하기만 한다면 무조건 인수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