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6조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하향한다. 특히 MX 사업부는 출하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부품 가격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실적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TV 와 가전 등 CE 사업부 실적도 수요 약화와 비용 부담 증가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반도체와 DP 등 부품 사업부는 달러 강세가 순풍으로 작용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를 야기하고 있는 요인은 인플레이션과 자이언트스텝이다. 빅테크와 대형 유통업체, 반도체 장비, 디지털 광고 업체들이 일제히 매출 둔화와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을 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몇달 전만 하더라도 생각하기 힘들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이 28년 만에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의 매크로 환경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상황이다. 앞으로 예상치 못했던 더 많은 일들이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며 "경기둔화가 가시권에 들어섰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높아진 경기후퇴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8조3000억원, 40조8000억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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