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관중'…외식업계, 스포츠 마케팅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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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6-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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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는 SSG랜더스 구단과 함께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스타벅스 데이'를 진행한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스포츠 직접 관람과 경기장 내 취식이 허용된 만큼 '직관족' 공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SSG랜더스 구단과 함께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SSG 랜더스 '스타벅스 데이'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3연전 기간 야구장에서 사용되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사전 초청된 총 900명의 고객과 스타벅스 파트너, NGO 단체에게는 스타벅스 크리에이티브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제공한다.

티켓과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는 3000명의 관람객에게는 매일 1루 매표소 앞 스타벅스 부스에서 스타벅스 아이스커피 1잔을 개인 텀블러에 담아서 무료로 제공한다. 또 외야에 설치된 '스타벅스 홈런존'에 SSG 랜더스 선수의 홈런타구가 적중될 경우 입장 관중 중에서 추첨을 통해 선정된 5명의 팬에게 스타벅스 1년 무료 음료 쿠폰을 함께 증정한다.

아울러 3연전 기간 중 랜더스 승리 시 선정된 수훈선수에게는 스타벅스 1년 무료 음료 쿠폰이 제공되고, 선수는 본인이 받은 스타벅스 1년 무료 음료 쿠폰을 팬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제너시스BBQ는 엔데믹 이후 치맥(치킨+맥주)세트 주문이 증가함에 따라 자사앱에서 수제맥주 세트 주문 시 제공하는 할인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쿠폰 다운로드 없이 결제 시 자동 적용되며 방문포장 시에도 동일하게 4500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되는 세트메뉴는 로제치킨, 크런치버터치킨, 황올콤보 신제품 3종과 황금올리브 치킨, 깐풍치킨, 자메이카 통다리치킨 등이다.

교촌치킨 투고 매장 ‘SSG랜더스필드점’ [사진=교촌치킨]

직관족이 늘면서 프랜차이즈들도 야구장으로 진격했다. 교촌치킨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교촌치킨 투고(To go, 특수형 관광지 매장) 매장 ‘SSG랜더스필드점’을 오픈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SSG랜더스필드점’은 인천 야구경기장 SSG 랜더스필드에 위치해 있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야구장을 방문하는 야구팬들이 야구 경기를 관람하며 교촌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곳에서는 야구장 특성에 맞게 치즈트러플순살, 허니순살, 레드순살, 살살치킨 등 교촌 인기 순살치킨 메뉴로만 준비해 취식의 편의성을 높였다. 매표소 근처라는 위치적 장점과 야구 경기에 빠질 수 없는 치킨인 만큼 많은 고객들의 많은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랑푸드의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도 지난달 '노랑통닭 SSG랜더스필드점'을 오픈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 내에 위치한 노랑통닭 SSG랜더스필드점은 프로야구 개막 직후 첫 주말 동안 약 2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후로도 일평균 약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타벅스도 직관족을 겨냥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2022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안에 창원NC파크R점을 열었다. 지난해 인천SSG랜더스필드 입점에 이은 것으로, 국내 프로야구장 두 번째 입점이다. 창원NC파크R점은 현재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복층 규모로 조성돼 야구장뷰와 시티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야외활동 증가…먹거리 매출 '급증'
이처럼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고 엔데믹이 자리를 잡으며 야외활동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션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최근까지 두 달간(4월 18일~6월 20일) 20·30대의 스포츠레저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테니스를 비롯해 축구, 야구 등 단체 구기 종목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배 증가했다.

야구장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매출도 급증했다. 잠실야구장에서만 6개 매장을 운영 중인 제너시스BBQ는 지난 4월 프로야구 개막 후 주말 일평균 2000만원, 평일 일평균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개막 후 첫 주말에는 약 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hc치킨도 잠실야구장 내 매장 3곳을 비롯해 총 11곳에서 치킨 5000마리를 판매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프로야구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버거 누적 판매량이 2만개를 돌파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야구 경기가 11회 열리는 동안 일 평균 1800여개씩 팔렸다. 특히 주말인 토요일 경기에서는 버거 일 판매량이 2500개를 넘어서며 노브랜드 버거 전국 170여개 매장 가운데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야구장 안팎의 편의점 매출도 증가했다. CU는 개막전이 열릴 당시 주말 경기장 내부와 인근의 점포의 맥주 매출이 전주 주말 대비 36배 치솟았다. 경기를 관람하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자나 마른안주 매출도 각각 27배, 20배 신장했다. 김밥과 샌드위치 등 먹거리 매출도 각각 95.6%, 74.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스포츠 관련 산업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비자와의 스킨십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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