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보령머드주제관으로 들어서자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운 공간과 만났다.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이끌려 검은색 암막 커튼을 걷어 젖히자 파도가 몰려오는 것과 같은 영상과 웅장한 음향이 반복된다. 실제로 파도 속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다.
화살표를 따라가자 해양머드&신산업관으로 연결된다.
충남 지역 갯벌에서 서식하는 562종에 달하는 생물을 만날 수 있는 ‘머드큐브 562’라는 공간이 흥미로웠다. 사면의 벽이 일정한 크기의 큐브로 층층이 장식되어 있는데 큐브 속에는 각 생물들이 사진과 실물로 연출되어 있다. 공간 한가운데 위치한 터치 박스에 손을 대자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해양머드체험관으로 향했다. ‘보령 최초 로컬 수제맥주, 보령머드라거’라고 쓰인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머드를 조그마한 알갱이로 만든 후 여기에서 머드 성분을 추출해 일정량을 맥주와 혼합해서 개발했다”고 임채리 대표는 설명한다. 머드축제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개발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부힐링 머드팩마시지체험 및 건강푸드 체험’이라고 쓰여진 입간판이 눈에 띄었다. 부스 내부에서는 여성 세 명이 머드팩마사지 체험을 하고 있었다.
많은 어린이들이 둘러서서 구경하고 있는 풀장에는 수중로봇이 물속을 헤치며 다니고 있고 높이 2m, 길이 3m 규모 유리로 된 물 탱크 속에 한 잠수사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폴리텍대학 강릉캠퍼스 산업잠수과를 홍보하는 부스였다.
어린이들이 마냥 신기한 듯 가까이에서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하고 있었다.
관람객 30여 명이 길게 줄을 선 부스가 있어 호기심에 가 보았더니 다양한 경품이 걸린 롤렛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탄생석 팔찌 만들기’ 부스에서는 외국인 여성들이 심혈을 기울여 팔찌를 만들고 있었으며 패션타투부스에서는 한 여성이 오른쪽 팔목에 타투를 그려 넣고 있었다.
박람회 관계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 신산업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머드의 미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한 서해안권 최초 해양 관련 국제 박람회로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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