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경기침체 불안마저 넘어섰다.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줄이면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럽은행(ECB) 통화정책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유럽 금융당국자들이 경기부양보다는 인플레이션 통제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각해지면서 ECB가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채무 비중이 높은 국가의 부담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현재 유럽은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18일 유럽연합(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8.6%)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였다. 사안별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소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39.6% 올랐으며 식품 가격은 9.8% 올랐다. 향후 경기 전망도 좋지 않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EIU는 "에너지 부족으로 2023년은 물론 2024년 겨울까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 있으며, 최소한 2024년까지 고물가 및 저성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국채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10년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월 초 저점을 찍은 뒤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일 0.6870%를 기록한 뒤 이날 1.3665%까지 올랐다. 2년 국채도 수익률 추이도 비슷하다. 지난 2일 0.187%를 기록한 뒤 0.914%까지 상승했다. 남부 유럽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모두 올랐다.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 모두 지난 7월 말과 8월 초 저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2년물 채권은 지난 2일 0.435%에서 1.107%로 가장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단기 국채뿐 아니라 장기 국채 수익률도 올랐다.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장기 국채 수익률도 8월 초 저점을 기록한 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일제히 오르는 추세다. 그중 이탈리아 10년 국채 수익률은 2.250%에서 4.064%까지 급등했다. 이탈리아의 지난 7월 CPI 상승률은 7.9%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서 유럽에는 혼돈이 찾아왔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기준 금리를 유지하거나 낮추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를 피하는 방식으로 완만한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영문판은 ECB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으로 사람들의 구매력이 줄어들고 있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ECB가 9월에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도 했다.
경기 둔화로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경제학자 아리엘 베카렐과 해리 리차즈는 "불행하게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궁극적 처방은 경기 침체다"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를 완화시키기 위해 경기 침체까지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도 지난 18일 로이터에 "유럽의 성장 둔화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심각해지면서 ECB가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채무 비중이 높은 국가의 부담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우선순위를 두는 모습이다.
현재 유럽은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18일 유럽연합(EU)의 통계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8.6%)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였다. 사안별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소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39.6% 올랐으며 식품 가격은 9.8% 올랐다. 향후 경기 전망도 좋지 않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EIU는 "에너지 부족으로 2023년은 물론 2024년 겨울까지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수 있으며, 최소한 2024년까지 고물가 및 저성장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국채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채권 수익률이 상승한다는 것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유럽 최대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10년 국채 수익률은 지난 8월 초 저점을 찍은 뒤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일 0.6870%를 기록한 뒤 이날 1.3665%까지 올랐다. 2년 국채도 수익률 추이도 비슷하다. 지난 2일 0.187%를 기록한 뒤 0.914%까지 상승했다. 남부 유럽의 단기 국채 수익률은 모두 올랐다.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 모두 지난 7월 말과 8월 초 저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2년물 채권은 지난 2일 0.435%에서 1.107%로 가장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경제의 발목을 잡으면서 유럽에는 혼돈이 찾아왔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기준 금리를 유지하거나 낮추면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를 피하는 방식으로 완만한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 영문판은 ECB가 금리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으로 사람들의 구매력이 줄어들고 있어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ECB가 9월에 빅스텝(50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도 했다.
경기 둔화로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피터 자산운용의 경제학자 아리엘 베카렐과 해리 리차즈는 "불행하게도 높은 인플레이션에 궁극적 처방은 경기 침체다"라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를 완화시키기 위해 경기 침체까지도 허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사벨 슈나벨 ECB 이사도 지난 18일 로이터에 "유럽의 성장 둔화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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