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로 꼽혀왔다. 오랜 기간 원내 '7인회'의 조언을 받았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세를 불리고 초·재선을 중심으로 인맥을 넓혀왔다.
새 지도부는 이번 주 주요 당직 인선에 착수한다는 계획인 만큼, 이 대표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의 이름도 거론된다. 대표적으로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표와 함께한 '7인회'가 있다.
7인회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이 있다. 하지만 김영진 의원은 대선 후 이 대표의 계양 을 출마와 당권 도전에 반대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5선의 조정식 의원도 친이재명계로 꼽힌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나설 당시 선거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대선 당시에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7인회와 함께 오랜 시간 이 대표를 도왔다. 이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민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충분히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舊)친명계가 7인회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신(新)친명계는 지난해 대선과 이 대표의 여의도 입성 후 전당대회를 거치며 규합된 세력이다.
박찬대 의원은 대표적인 신친명계로 꼽힌다. 그는 대선 당시 경선 캠프 대변인을 시작으로 줄곧 이 대표의 옆자리를 지켰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이재명의 러닝메이트'를 자처하며 이 대표의 메시지와 결을 함께 하는 견해들을 내놨다. 이에 이 대표는 박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인천을 지역구로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박 의원과 함께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당선된 정청래·장경태·서영교 의원도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 대한 지지를 밝힌 바 있다. 재선의 김병기 의원도 신친명계로 언급된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 인사지만,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 캠프에 합류해 '현안대응 TF' 단장을 역임하며 이 대표 방어의 최전선에 섰다.
원내 사령탑인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선 선대위에서 초기에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인사·전략·메시지 등을 총괄한 만큼 당무·원내 사안에서 협조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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