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는 29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경도주단 한국전통복식 기증식’을 열고 경도주단 채영기, 정덕숙 대표에게 기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한국전통복식이 경상국립대박물관에 기증되는 데 크게 기여한 고영진 경남일보 대표이사 회장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식에 앞서 경상국립대박물관은 전문가로 구성된 기증심의회를 거쳐 복식자료 전체를 일괄 기증받기로 결정하고, 전문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해 훈증 처리를 완료했다.
박물관은 별도의 수장 공간을 마련해 복식자료를 관리할 계획이며, 의류 전공자의 연구를 병행하여 앞으로 특별전시, 순회전시 등 지역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진주에서 경도주단을 운영해 온 기증자 채영기, 정덕숙 부부는 경도직물을 운영하며 비단을 생산하다가 1980년대부터 경도주단을 열어 전통한복의 생산과 대중화에 매진했다.
이번에 기증하는 복식은 당시 발표회 때 제작한 것으로 석주선 박사의 자문을 거쳐 한복 디자이너 허영 선생이 진주 비단을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경도주단 채영기, 정덕숙 대표는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이 자료를 후학들의 연구와 지역민들의 활용을 위해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과 상의를 거쳐 경상국립대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
자료는 고대에서 고려, 조선시대까지의 한국전통복식을 망라하고 있어 한국 복식사와 진주 지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차영길 박물관장은 "귀중한 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해주신 기증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기증 자료를 전문적으로 관리, 연구하고, 다양한 전시를 통해 지역민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이번 기증 유물을 통해 ‘실크 도시, 진주’라는 명성에 걸맞게 경상국립대가 전통문화 복식의 활용과 보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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