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추석 연휴 응급 복구 구슬땀…가장 심각한 포항 대송면 피해 복구 어려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2-09-11 18:0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송면 제내리, 주택 90% 이상 침수...폐기물만 1만 톤 쏟아져

  • 길가에 널린 가재 도구 수거 및 주택 도배 봉사 등 도움 손길 절실

11일 오전 대송면 제내리 한 골목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시에서 지원한 트럭으로 생활 쓰레기를 담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게 발생한 경북 포항 대송면 지역에 응급 복구를 위한 인력과 장비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태풍 ‘힌남노’의 내습으로 포항시에는 역대 강우량 9위 수준의 폭우가 내려 발생한 피해 지역 곳곳에서 자원봉사자, 군인, 자생·봉사단체에서 쓰레기 정리 등 응급 복구에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광범위하고 심각해 피해 집계는 물론 시설 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피해가 집중된 대송면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5, 6일 양일 간 대송면에 453㎜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대송면 제내리에 거주하는 1135가구, 2001명의 주민 중 약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인근 자연 부락에도 약 80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11일 오전 대송면 제내리 한 골목에서 해병대 장병들이 시에서 지원한 트럭으로 생활 쓰레기를 담고 있다. [사진=포항시]

특히 주택 침수로 인해 못쓰게 된 가재 도구와 가전제품 등 생활 쓰레기가 대송면 제내리에서만 25톤 트럭 400대 분량인 약 1만 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울러,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 하천인 칠성천을 비롯해 장동천, 우복천 등 6개 소하천이 모두 넘치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해 배수로와 하수구 등에 진흙이 쌓여 이를 준설하고 시설을 복구할 장비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11일 폐기물 수거를 위한 트럭 40여 대 등을 대송면으로 집중 투입하고, 해병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태풍으로 생긴 폐기물 처리 등 응급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만 톤에 이르는 막대한 쓰레기를 치우고 피해 시설들을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침수됐던 주택의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새로 도배할 자원봉사 인력과 사용 가능한 가재 도구 등을 세척하고 수리할 봉사자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송면의 한 피해 주민은 “응급 복구를 위해 연휴 기간에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그리고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너무 감사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또 다른 태풍 북상이 예보 되어 있는 만큼 한시 빨리 복구와 피해 예방 대책을 세워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