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겼다고 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주 기준으로 6.01%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제도(Fed·연준)는 올해 들어 금리를 총 2.25%포인트(p) 올렸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기대감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모기지 금리도 같이 올랐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MBA가 모기지 대출 신청건수를 측정하는 지표인 ‘시장종합지수’(MCI)는 전주보다 1.2% 하락한 255로, 1999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는 64% 하락한 것이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모기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된 뒤, 연준이 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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