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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한국, 미국과 무역서 불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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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09-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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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덕근 교섭본부장과 인터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USTR 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통상장관회담'에 참석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와 면담을 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우리 기업이 배제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담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교섭본부장의 인터뷰 내용이 외신에 보도됐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한국이 미국 첨단 무역과 마찰이 늘어나는 것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FT는 "안 본부장이 바이든 정부의 한국 전기차 보조금 철회는 동맹국 간 무역에도 긴장감을 키워 미국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분노는 첨단 제조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려는 미국의 노력이 동맹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고 전했다. 

FT와 인터뷰에서 안 본부장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미국에 방문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당시 정 회장의 미국 방문 이후 현대는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55억 달러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FT에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고맙다'고 말한 것이 방송됐다"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의해 회사가 차별 받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은 화가 났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조립한 전기차에 대해 최대 7500 달러를 공제한다. 하지만 현대가 투자하는 조지아 공장은 2025년부터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그 외에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의 원자재를 일정 부분 이상 활용해야만 한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주 정치계는 법 개정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답보 상태다. 지난 14일 조지아 주지사 대변인은 "현대차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계속 대화 중"이라고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전했다. 

안 본부장도 이 같은 우려를 지적하며 FT에 "현대차에 큰 고민을 안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본부장은 또 "보복 조치로 일을 키우고 싶지 않다"면서도 "피해가 커지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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