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화물열차 이달 말 재개 움직임 포착...길게는 나진까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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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09-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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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차 동방경제 포럼서 협의...2년반 동안 중단 상태

  • 북중 화물열차, 의약품 및 생필품 탑재

압록강 철교를 통과하는 북중화물열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승리를 선언했던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의 육로 교역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자 외부와의 접촉면을 늘리는 듯한 모양새다.
 
통일부 관계자는 2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북·러 화물열차를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확인 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9월 초 러시아에서 개최됐던 제7차 동방경제 포럼에서 양국이 이달 말 재운행 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개하게 되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해 가깝게는 두만강역 멀게는 나진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운행될 것"이라며 "어떤 물품을 교역할 지는 아직 확인이 불가능하다"라고 부연했다.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제7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올레크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러 화물열차 재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러 철도화물 운송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2년 반 동안 중단된 바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물자가 부족한 북한 측 상황에서는 화물열차를 통해 물품을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한 층 나아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반(反)서방정책을 펼치며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긴밀히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러시아 측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26일에는 중국 단둥을 출발해 북한 신의주로 이어지는 북·중 화물열차가 150일 만에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중 화물열차에는 의약품을 포함해 생활필수품 등이 운송됐다는 게 중국 측 매체의 보도 내용이다. 북·중 열차 노선은 단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4월 29일 운행을 멈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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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통일부 측에서는 "오늘(27일) 아침에도 (북·중 화물열차를) 운행하고 있다는 보도를 확인한 바 있다"라며 "중국 외교부 대변인 측에서도 공식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운행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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