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COMEUP)이 올해부터 민간주도로 크게 방향을 선회했다. 향후 5년 안에 완전 독립적인 운영·진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컴업 2022’ 기자브리핑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컴업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장이다. 2019년부터 시작돼 매해 약 5만명이 찾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성장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컴업은 다음 달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컴업을 기존의 정부-민간 협력운영에서 스타트업 중심의 민간주도형 행사로 바꿔 진행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주관기관으로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중기부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중점 추진하고자 지난 9월 한미 스타트업 서밋을 뉴욕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그 분위기를 컴업 2022로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컴업을 통해 국내 혁신 스타트업들이 전 세계 스타트업 관계자와 교류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컴업이 5년 안에 전 세계 스타트업 행사 중 5위 안에 들어가도록 민간주도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한국을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요람지로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 슬로건
컴업 2022의 슬로건(대주제)은 ‘위 무브 더 월드(WE MOVE THE WORLD,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다. 혁신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망하고 스타트업의 생생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에 착안해 슬로건을 정했다.
올해 진행하는 컨퍼런스, 컴업 스타즈 기업설명(IR) 및 부스 전시, 글로벌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리버스 피칭, 비즈매칭 등 프로그램들을 스타트업 중심으로 탈바꿈해 진행한다.
브랜드 이미지(BI)는 주 색상인 탄제린(tangerine)과 부 색상인 보라색을 활용했다. 곡선 모티브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잇는 축제의 장 이미지를 형상화해 연결성과 확장성에 초첨을 뒀다는 게 코스포 측의 설명이다.
컴업에서는 기업경영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직접 경험한 이 장관과 혁신 스타트업을 대표하는 박재욱 쏘카 대표가 ‘2022년 스타트업 생태계’를 되짚어본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10x 이노베이션 랩의 클라우스 뷔헤이지(Klaus Wehege) 대표 등 약 80명의 국내외 패널(연사)이 참여한다.
◆ 혁신 스타트업 70개사 선정에 880개사 신청…12.6대1 경쟁률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컴업 스타즈’는 70개사 선정에 880개사가 신청해 12.6:1의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정된 국내외 70개사에 대해서는 지난달 사전 워크숍을 시작으로 행사 전 사전 비즈매칭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본행사에서 IR피칭, 사후 비즈매칭까지 약 3개월간 단계별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컴업 스타즈에서는 유니콘 리그를 신설해 무신사 등 유니콘 및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된 혁신 스타트업의 IR 발표를 진행한다. 유니콘 및 예비 유니콘기업과 루키, 로켓리그 기업과의 현장 멘토링도 병행해 운영한다.
컴업 2022에서는 글로벌 기업이 자사 프로그램을 단순 소개하는 방식 외에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과 협력하고자 하는 과제를 제시하는 ‘리버스 피치’를 도입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삼성전자 C-Lab, 현대자동차, IBM, 구글, MS 등 20개 내외의 국내외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과의 협업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 국내외 창업지원 기관 연계프로그램·대국민 참여이벤트도
국내외 창업지원 기관 등과의 연계 프로그램과 대국민 참여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확대를 위해 ITA(이탈리아 무역공사) 등 해외 협력 기관에서 운영하는 ‘해외 진출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해외 스타트업들이 데모데이를 진행한다.
또 데모데이를 진행한 스타트업들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간 네트워킹도 실시한다.
우아한 형제, 쏘카 등 컴업 참여 기업과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참여형 이벤트(사전등록, 참관객 인증 등)도 진행한다.
아울러 부산시와 연계한 컴업스타즈 사전 워크숍과 부산 네트워크 행사를 추진해 컴업의 저변확대는 물론 지역 내 창업붐 확산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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