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최근 불거진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동연 대표는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데 대해 대표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일양약품은 10년 전부터 항바이러스제 연구에 몰두했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 대표에게 언론 플레이를 통해 주가를 올린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양약품은 이후 러시아에서 임상까지 돌입했지만 결국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채 종료됐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김동연 대표는 "당시 발표는 연구 초기 단계의 것들"이라며 "자본이 없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빠른 시간에 기술을 수출해 파트너를 찾기 위한 홍보 수단"이라고 답변했다.
또 신 의원은 일양약품 오너 일가가 보유 주식을 매도한 것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오너일가 주가 매도 후 일양약품 주가가 3만원대로 내려앉은 데 대한 의혹이다. 신 의원은 “언론플레이를 해서 주식을 올려놓고 그 자금으로 상속세를 마련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복지부에 감염병 시대에 제약사의 행태에 대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제도적인 개선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본다"며 "(재방 방지를 위해) 관계 부처간 협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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