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빛바랜 역대 최고 매출'···따져보니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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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2-10-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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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비경상적 요인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1768억원과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4.1%, 25.1%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에도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GM 전기차 볼트 리콜을 위한 충당금 4800억원이 반영됐음을 감안하면 사실상 수익성은 악화됐다. 비경상적 충당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 대비 30.7% 영업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매출 7조4730억원과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해 역대 3분기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물류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액이 11.2% 줄고 적자 폭도 커졌다.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했으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 2조3454억원, 영업이익 961억원을 기록했다. 전장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확대에 적극 대응한 데다 공급망 관리를 효율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기업간거래(B2B)를 영위하는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4292억원과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7% 성장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LG전자는 올 4분기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더 위축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고객경험 혁신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 육성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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