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방한계선(NLL) 이남을 넘어 울릉도 방향으로 떨어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거에 나섰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구조함이 북한 SRBM 탄착 수역에서 잔해 등을 건져내기 위한 탐색 작업을 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전 8시 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에 낙하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측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이다. 미사일 방향이 남쪽, 특히 울릉도를 향하면서 울릉도 전역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북한의 도발에 따른 공습경보는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이 외에도 북한은 당일 하루 동안 각종 미사일 25발을 쐈다. 이어 9·19 남북 군사합의를 또다시 위반하는 포격을 100발 넘게 가했다. 우리 군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을 사격하며 맞불을 놨다. 우리 군이 NLL을 넘겨 미사일을 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유례없는 도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불만을 품고 이뤄졌다. 북한이 소형 전술 핵탄두, 다탄두 등 성능 실험을 위한 제7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만큼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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