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이 서구 풍암호 매립을 반대하고 원형대로 보존할 것을 촉구했다.
풍암호는 도심에 있는 자연호수로 140만 광주시민들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호수공원이다.
광주시는 호수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사)미래유산시민연대를 비롯한 YMCA 등 광주광역시 35개 시민단체는 8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와 서구가 풍암호 수질을 개선한다는 이유로 수심 70%를 매립하고 그 곳에 있는 장미원과 야외공연장을 철거하려는 것은 시민들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동서고금을 보면 명품도시는 반드시 친수공간인 호수와 강물, 숲이 있었다면서 예향의 도시 광주에서 이런 친수공간이 없다면 새로 만들어야 하고, 사라졌다면 복원해야 할 판국에 멀쩡히 존재하는 풍암호수를 매립하겠다는 광주시의 발상은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는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광주역 부근에는 조선 세종 때 축조된 6만여 평에 이르는 경양호수가 있었지만 1935년대에는 일제가, 1960년대는 광주시가 앞장서서 태봉산을 헐어 그 흙으로 경양호수 일부를 매립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풍암호의 운명이 경양호의 불행한 전철을 밟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도시재생과 재개발이란 미명 아래 자연마을과 생태 자원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아파트 숲과 대형건물이 들어서 광주는 매력 없는 삭막한 회색 도시가 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시는 사업자의 매립 방안을 폐기하고 풍암호와 장미원을 원형 보존하라"고 주장했다.
또 수질개선 대책을 재검토하고 지속가능한 생태자원 보존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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