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월류봉 둘레길 걸으며 지친 마음 달래요"…늦가을 정취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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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기자
입력 2022-1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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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이후 안심관광지 각광… 농촌의 여유로움 만끽

단풍으로 물든 월류봉 둘레길. [사진=영동군]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류봉(月留峰) 둘레길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월류봉 둘레길은 월류봉광장과 반야사를 잇는 8.4km 둘레길이다.

영동군의 대표 관광명소인 월류봉(400m)의 수려한 경치에서 시작해 금강의 줄기인 석천을 따라 무릉도원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월류봉 둘레길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비대면 안심관광지’에 이름을 올린 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군은 월류봉 광장에서 반야사까지 석천을 따라 산과 잘 어울리게 자연을 최대한 살려 목교와 쉼터 조성 등을 조성했다.
 

관광객들이 석천을 따라 설치된 목교를 거닐고 있다.  [사진=영동군]



월류봉 둘레길은 총 3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 여울소리 길은 월류봉 광장에서 시작해 원촌교, 석천돌길, 완정교로 이어진다. 송시열선생 유허비를 지나 물길을 따라 원촌교로 이어지고, 원촌교를 건너면 석천 위를 걸을 수 있게 칼산 옆 목교가 조성돼 다슬기를 잡는 여유로운 모습 등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길이는 2.7km쯤 된다.

2구간 산새소리길은 완정리부터 시작해 백화마을, 우매리를 지난다. 이 코스엔 소박한 농촌마을 풍경과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가득하다. 또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길이는 3.2km다.

3구간인 풍경소리길은 우매리에서 시작해 징검다리를 건너 피톤치드가 방출된다는 편백 숲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엔 반야사도 있다. 길이 2.5㎞다.

현재 이 둘레길은 경북 상주시 모동면에서 시작하는 백화산 호국의 길(7.5㎞‧옥동서원~반야사)과 연결되며 충청도에서 경상도까지 이어져 생태관광의 신규 수요층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풍으로 물든 옥류봉 둘레길. [사진=영동군]


특히 코로나19 속에서도 여유를 즐기는 비대면 방식으로 방문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군은 영동의 빼어난 자연과 힐링 문화 체험을 보장하면서도 확고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월류봉 둘레길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농촌의 여유로움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고 일상이 제한된 시기이지만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월류봉의 수려한 풍광과 힐링의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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