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도시 생태축의 핵심지역인 정발산에서 기후변화 영향이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에코코리아를 통해 지난 3~11월 매월 2차례 정발산 생태계를 탐사한 결과 넓적배사마귀가 따뜻한 남부지역에서 중부지방까지 북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정발산에서 곤충 331종을 비롯해 식물 320종, 조류 47종, 균류 28종, 거미류 28종 등 총 77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15종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각 분류군별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 100종과 후보종 30종을 기부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 시는 정발산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새매, 붉은배새매, 큰기러기, 가시연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시는 이번 탐사에 드론과 액션캠, 적외선 무인카메라를 동원해 너구리가 서식하고, 봄·가을 산새 이동기에 흰눈썹붉은배지빠귀 등 보기 드문 나그네새가 머물고 이동하는 것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는 탐사 결과를 토대로 낡은 새집을 교체하고, 산새 먹이통을 설치할 계획이다.
너구리 서식지와 이동동선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탐사 내용은 동영상이 지원되는 멀티미디어북으로 제작해 환경교육 자료로 제공하는 한편 시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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