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2021년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백신 산업의 국내 매출과 수출, 고용 및 투자 현황 등 백신 산업에 특화해 최초로 진행한 설문조사다. 백신 완제품, 백신 원·부자재, 백신 장비, 백신 관련 서비스 등 4개 분야 15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정부는 통계청 협의를 거쳐 국내 백신산업 실태조사를 내년부터 국가통계로 승인을 받기 위한 검토를 시작할 계획이다.
본사 소재지는 65.4%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었다. 기업 규모로는 중소기업이 112개(50.4%)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42개(26.4%), 대기업 5개(3.1%) 등이었다.
지난해 백신산업 국내 매출액은 총 3조4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백신 완제품 2조6865억원, 백신 원·부자재 865억원, 백신 장비 694억원, 백신 관련 서비스 6361억원이었다.
백신 기업 총 수출액은 6287억원이었으며 백신 완제품이 56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백신기업 전체 종사 인력은 4만4312명, 백신 관련 부서에 종사하는 인력은 최소 1만758명으로 나타났다. 투자비는 연구개발비 2140억원, 시설투자비 1174억원 등 총 3314억원이었다.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전문인력·인프라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규제와 관련해선 62.3%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허가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국가출하승인,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 입찰제도 등에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부는 백신 산업이 향후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중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에 나서겠다"며 "백신 기업들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 기업애로사항해소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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