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더니 1억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 '쌩쌩'···최다 판매 '벤츠'·최대 성장 '랜드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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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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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 가격이 1억원이 넘는 고가 수입차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7만대를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고가 수입차 판매는 지난 한해 판매량을 넘어섰다. 고가 수입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였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브랜드는 랜드로버였다. 

12일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1억원 이상인 수입차 판매량은 6만61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해 판매된 1억원 이상의 수입차 등록 대수(6만5148대)를 넘어선 수준이다. 올 1~11월 전체 수입차 판매는 25만22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고가 수입차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고가 수입차를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2만9148대)였고 BMW(2만565대), 포르쉐(7921대), 아우디(3389대), 랜드로버(1686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고가 수입차 판매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브랜드는 랜드로버(71%)였다. 벤틀리는 랜드로버 다음으로 고가 차량 판매가 많이 늘었다. 지난해 484대였던 고가 차량 판매량은 746대로 증가했다. 캐딜락(33%), 볼보(25%)와 BMW(19%), 벤츠(13.4%), 람보르기니(10.2%)의 고가 차량 판매도 늘었다. 반면 재규어 판매량은 76%, 링컨·마세라티 29%, 아우디 26% 감소했다. 

고가 수입 친환경차와 승용형 다목적차(SUV)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올해 완성차업계의 차량 가격이 줄인상되면서 고가 수입차의 판매량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올 1~11월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458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4.2%나 늘었다. SUV 인기도 고가 수입차 판매를 늘린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동급 차량일 때 SUV가 세단보다 1000만~20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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