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으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중장기 기업가치 상향 요인이 높다고 강조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4일 "SK이노베이션은 성일하이텍과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신생 JV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 폐배터리 금속류 재활용(Recycling)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중장기 넷제로 사업목표와 자회사 SK On의 제조원가 관점에서 중요하다. 10월 기준 SK On의 글로벌 배터리 출하량은 Top5급이고 2025년 중장기 생산 규모는 240기가와트(Gw)에 달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은 넷제로 달성 및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경쟁력은 폐배터리 확보 역량과 금속 추출 회수율이 가른다. SK On이 전기차(EV) 배터리를 생산하는 만큼 폐배터리 확보 역량이 높은 상황에서 성일하이텍의 금속 추출 기술력과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제조원가는 최대 5%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 연구원은 "2021년 7월 언급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구체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성장성이 담보된 사업"이라며 "중장기 기업가치 상향 요인이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 넷제로 사업목표에 기반한 성장동력원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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