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실적 성장성이 확보됐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조정,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371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390% 증가할 전망이지만 컨센서스는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센서스 하회는 원화 강세에서 기인했다. 배터리 주요 원재료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평균 판매가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출하량 자체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전방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말 기준 수주잔고는 30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침투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연간 실적은 2023년에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2023년 연간실적 추정치는 매출 36조9410억원, 영업이익 2조4740억원이다.
다만 약세장 속에서 높은 밸류에이션과 35%에 달하는 외국인 비중 등은 단기 주가 흐름에 부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 유동비율은 약 14%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조정, 목표주가를 63만원으로 하향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확실한 실적 성장성을 확보한 만큼 주가 조정 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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