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판매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3분기(1~9월)까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출액은 2억1620만 달러(약 2900억원)로 2020년 수출 실적(2억528만 달러)을 이미 뛰어넘어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 경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선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26년 12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엔데믹 전환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미용 산업이 반등을 꾀하면서 ‘K-보툴리눔 톡신’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40여 개국에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를 판매하고 있는 휴젤은 내년 유럽 시장 판매 본격화는 물론 톡신 제품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국내 톡신 제품 매출뿐만 아니라 수출 전망도 좋다”며 “휴젤은 내년 호주를 필두로 유럽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2019년 2월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고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올해 1~3분기 나보타로 매출 1억360만 달러(약 1373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9월에는 영국에 진출하며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 확대를 꾀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나보타에 대해 생물의약품 허가를 신청하는 등 중국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톡스 역시 내년 상반기 FDA 품목허가를 신청해 미국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또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허가 획득을 목표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에 대해 국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보툴리눔 톡신 업계 관계자는 “내년 수출국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과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풀면서 대웅제약의 중국 현지 진출과 휴젤 판매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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