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농산물·공산품 하락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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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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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11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수 개월 동안 농산물 가격이 하락한 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공산품 물가가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지난 9월과 10월 상승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3% 상승하며 지난 7월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산물이 두 달 연속 크게 내린 데다, 국제유가 하락 및 수요 부진으로 석탄및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하락 전환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가운데 농림수산품은 3.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4.1% 올랐으나 농산물(-7.8%), 축산물(-0.6%) 물가가 내려간 데 따른 것이다. 
공산품 역시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으나, 화학제품(-0.9%), 석탄및석유제품(-1.0%)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전력,가스및증기가 0.1% 내리면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및보험서비스(1.3%) 등이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3%) 등이 내려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는 원재료(-4.7%)와 중간재(-1.1%), 최종재(-1.2%)가 모두 내려 전월대비 1.5% 하락했다. 공급자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3.2%), 공산품(-2.5%) 등을 중심으로 하락해 전월 대비 1.7% 낮아졌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와 약 한 달간의 시차를 가진다. 이번에 발표된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한 달 뒤 수치인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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