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비스업 매출 10.5% 늘어…거리두기 일부 완화·비대면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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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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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비스업 통계 [자료=통계청]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다.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부 완화되고 비대면 소비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1년 서비스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은 2814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5%(267조원)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2015년(23.0%) 이후 가장 높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전년보다 대면 서비스업 등이 활성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예술·스포츠·여가업 매출액이 1년 전보다 24.0% 증가했다. 2010년(25.9%)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공연 관람 수요와 헬스장 및 스포츠 시설 이용이 늘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수요의 증가와 영상 콘텐츠의 활성화로 정보통신업도 19.3% 증가했다. 택배와 배달음식 이용 증가로 폐기물이 늘면서 수도·하수·폐기업은 17.1% 늘었다.

전체 서비스업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소매업(1592조원)은 온라인 쇼핑 성장 등의 영향으로 8.9% 늘었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406만6000개로 1년 전보다 0.2%(9000개) 감소했다. 서비스업 사업체 수가 감소한 것은 2005년(-6.4%)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5인 이상의 사업체는 늘었는데 1∼4인 업체 수가 줄었다"며 "영세한 사업체들이 코로나19 이후 어려워지면서 폐업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사업 시설·지원업(-5.8%), 도소매업(-2.0%), 수리·개인서비스업(-0.7%) 등에서 사업체 수가 줄었다.

전체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13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22만2000명) 늘었다. 정보통신업(8.8%), 수도·하수·폐기업(4.6%) 등에서 증가하고 수리·개인서비스업(-1.9%), 도매·소매업(-0.5%)에서 감소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숙박업 업체 수는 2만8000개로 44.3%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5.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숙박업체 10곳 중 4곳은 숙박앱 등을 활용했다는 의미다.

음식·주점업에서는 20.7%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거래했다. 음식·주점업에서 택배를 포함해 배달 판매를 도입한 사업체 수는 27만7000개로 34.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8.0%포인트 늘었다. 소매업에서는 39만1000개(39.7%)가 배달 판매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 결제기기를 도입한 사업체는 숙박·음식점업이 4만8000개(비중 5.5%), 도매·소매업이 3만2000개(3.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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