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74.8원)보다 3.4원 내린 12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273.0원으로 개장해 장중 1265.1원까지 떨어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환율이 장중 126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10일(1263.4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마감 전으로 낙폭을 되돌리면서 환율은 1270원대에서 마감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금융시장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하면서 외환시장 내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고, 특별한 이벤트도 부재하면서 장 거래는 조용했다.
환율이 하락한 데에는 중국 위안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의 약세 흐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먼저 중국 정부는 코로나에 대응해 최고 강도의 '갑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내달 8일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중국 입국자 시설 격리를 폐지하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입구자에 대한 PCR 검사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역조치 완화에 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났고, 위안화 강세에 따른 동조화(커플링) 움직임으로 원화도 덩달아 강세를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