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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애타는 외침에도…국조특위는 '책임 공방' 설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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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2-12-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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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신현영·서영교가 문제" vs 野 "보고 프로세스 어디인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유가족 항의에 정회되자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이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기관 보고 첫 날인 27일 이태원 참사 초기 윤석열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대해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이날 국회 본청에서 정치권의 재발 방치 대책 요구를 외치며 울부짖었지만, 정작 정치권에서는 '책임 공방'을 벌인 셈이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1차 기관 보고를 진행하며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국무총리실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을 향해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가 어디냐"고 물었고, 한 실장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참사 초기부터 여러 차례 말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같은 질문을 재차 묻자 이 장관은 "제가 실무적인 선에서의 컨트롤타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국정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진다는 말을 (드렸던 것)"이라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의 얘기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김 비서실장은 대통령비서실 산하의 국정상활실은 대통령 참모조직일 뿐 이번 이태원 참사에 대한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장을 향해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파이팅'을 외친 것을 지적하며 "사람이 먼저인 나라를 위하는 분들이라면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윤 청장은 "크게 반대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한 실장을 향해 "보통 부처에 '4 단계'가 있는데 그 4 단계가 대통령실에서는 10분 만에 이뤄졌는데 경찰청에선 그러지 않았다"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보고 프로세스(과정)는 10분 만에 이뤄지는데 왜 경찰청의 보고는 1시간이 이뤄지느냐,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보고 체계가 대통령실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실장은 "수사와 감찰이 진행 중에 있다"라며 "신속한 초동 조치를 하는 것이 재난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닥터카 동승' 논란이 있는 신현영 민주당 의원을 향해 "'닥터카'를 콜택시처럼 이용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운전하게 해서 근무지를 이탈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일분 일초'가 아쉬운 상황에서 정작 급한 의료진을 태우지 못하고 의료활동을 할 수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 역시 "당일 재난의료지원팀(DMAT) 중 밤 12시 내에 출동한 곳은 세 팀 밖에 안 되는데, 신 의원은 명지병원에 전화해 픽업을 요구했다. 정말 기가 막힌 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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