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AI 원팀 소속 기업들이 'KT 에이블스쿨' 2기 교육생을 대상으로 취업박람회(잡페어)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에는 KT를 비롯해 KT클라우드, 지니뮤직, KT DS 등 KT 계열사뿐 아니라 AI 원팀에 속한 한진그룹과 모빌린트, 리플AI, 스타일봇 등 스타트업 등도 참여해 에이블스쿨에서 양성된 IT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
에이블스쿨은 KT가 사내 AI 및 디지털 전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외부 학생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기업이 필요로 하는 IT 인재를 양성하는 부트캠프다.
6개월간 집중 교육으로 AI 개발과 DX컨설팅에 특화된 인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지난해 1기 330명에 이어 2기 550명을 뽑아 교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약 70% 정도의 인재가 AI 프로젝트를 완수하며 교육을 수료했다. 올해 3기는 800명의 인재를 뽑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1기 수료생 중 80%가 취업에 성공했고, 이 가운데 절반은 KT와 KT 계열사에 다른 절반은 AI 원팀을 포함한 타 기업에 취업했다.
이어 "교육생들은 △새 AI 모델과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AI 플랫폼과 시스템 개발을 맡는 IT △AI와 기존 산업의 융합을 꾀하는 DX 등 세 가지 분야에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며 "기업 실무자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러닝 바이 두잉'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에이블스쿨을 지속해서 고도화함으로써 '우아한테크코스', '네이버부스트캠프',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트캠프에 버금가는 인재 육성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상위권 부트캠프는 국내 주요 IT 기업에 취업할 때 스펙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진 상무는 "에이블스쿨은 인공지능 및 코딩 전문가 육성에 집중하는 타 부트캠프와 달리 IT 기술과 기업 실무를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산업계가 당장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특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이블스쿨 2기를 수료한 박인호 학생(경희대 컴퓨터공학과·24)은 "전공인 IT 백엔드와 AI를 접목하는 방안을 배우고자 지원했다. 타 부트캠프는 코딩 교육에 집중한 반면 에이블스쿨은 팀원과 협업해 문제 발굴부터 해결까지 모든 과정을 겪을 수 있던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박인호 학생은 컴공 전공자 3명과 비전공자 3명으로 구성된 팀에 소속되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약속 장소를 정할 때 고민을 줄이고자 친구와 나눈 채팅 및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중간지점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는 "시간의 제약으로 처음 목표를 모두 달성하진 못하고 80% 정도 완성도를 보였다. 팀원과 지속해서 협업해 100% 완벽한 결과를 만들 것"이라며 "프로젝트 주제 선정부터 문제 해결, 팀원과 협업·소통까지 IT 프로젝트 완성에 필요한 모든 것을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이론 중심의 대학 수업과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KT 계열사들도 에이블스쿨 수료생 채용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일례로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2명을 채용한 바 있는 지니뮤직은 수료생들이 AI를 포함한 IT 프로그래밍 지식과 기업 실무를 결합하는 융합 사업 영역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점에 착안해 수료생들을 데이터 기반 인풋과 아웃풋을 산출하는 데이터분석팀에 배치했다. 2기 수료생 중에서도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에 재능이 있는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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