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현재 한·미 당국 간의 외교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라며 "아마 구체 사항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진행될 전망이다. 방미 일정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다음 달 5∼6일 중국 방문 이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 위협에 따른 대응방안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양국 간 현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상반기에 성사될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의제 등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또 다음 달 17∼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뮌헨안보회의는 주요국의 정상과 외교·국방장관 등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포럼으로, 올해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어서 이 문제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오는 29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한다. 그는 이번 면담에서 자유, 민주주의,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NATO 간의 협력 방안, 한반도 정세 등 지역 안보 현황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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